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닥터인터뷰칼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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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85편 : 심장질환과 음식
작성일 2020.05.21    조회수 5024
심장질환은 2017년기준 우리나라 사망원인의 2위(1위는 암)이고 미국인의 사망원인의 1위(2위는 암)입니다. 저를 포함해서 지금 이 글을 읽고 계신 분들은 전쟁 등으로 사망하는 시대가 아니기 때문에 심장병, 암, 중풍, 당뇨로 삶을 마감할 확률이 가장 높습니다. 심장질환의 대표적인 증상은 흉통이고 가장 무서운 것은 급성 심장마비입니다. 사실 심장이 안 좋으면 심장, 뇌, 전신의 혈액순환에 문제가 발생하므로 여러 가지 증상이 나타날 수 있습니다. 고혈압, 고지혈증, 당뇨, 흡연, 비만 등이 있다면 더욱 심장질환을 주의해야 합니다. 서양의학은 흉통과 급성심장마비에 대한 여러 가지 치료를 발전시켰습니다. 그 결과 응급상황에서 생존율이 극적으로 높아졌습니다. 하지만 심장질환의 발병율은 지난 30년간 줄어들지 않았고 사망원인으로도 여전히 1~2위를 다투고 있습니다. 심장질환에 대한 절반은 극복했다고 말하기에도 부족해 보입니다.

가슴이 조이는 듯한 느낌의 흉통은 심장에 혈액순환이 약해진 것이 원인입니다. 동맥경화라고 부르는 콜레스테롤 덩어리가 플라그를 이루어 혈관을 점차 막게 되면 혈액공급이 점차 줄어들게 됩니다. 천천히 막히는 것은 차라리 안전해서 그 사이에 다른 혈관길을 낼 수 있는 여유가 있지만 갑자기 떨어져나간 플라그는 급성적으로 혈관을 막아서 순식간에 심장의 혈액공급이 중단되어 바로 심장정지로 진행될 수 있습니다. 마치 손가락 혈관을 꽉 쥐면 손가락끝부터 파랗게 죽어가는 것과 같이 심장세포가 죽고 괴사되기 시작합니다. 요즘엔 콜레스테롤이 문제의 원인이 아니라 우리 몸의 혈관염증을 막아주기 위해 콜레스테롤이 상처를 덮어서 보호해 준다는 의견도 있는데 어찌되었든 결국엔 혈관 내 염증이 사라지고 콜레스테롤이 줄어들어 혈관을 막히지 않도록 하는 것이 근본적인 해결방법입니다. 서양의학에서는 흉통을 치료하기 위해 막힌 혈관을 풍선으로 늘려주거나 우회하는 혈관을 새로 만들어 주는 방법으로 심장근육에 혈액공급을 도와주는 시술을 합니다. 이미 죽은 세포는 줄기세포 등으로 살려내기 위해 노력합니다. 결과적으로 심장에 혈액순환이 좋아지면 흉통은 사라집니다. 문제는 시술이 성공한다고 해도 흉통은 좋아질 뿐 심장문제가 근본적으로 해결되지 않았다는 점입니다. 급성 심장정지를 일으키는 플라그가 어디에 있고 언제 터질지 알 수 없기에 여전히 폭탄을 가슴에 장착하고 있는 점에는 변화가 없습니다. 그리고 혈류순환을 살려주어도 다시 막히고 예전으로 돌아가는 것을 막는 것은 시술만으로는 불가능 합니다. 비용도 수천만원에 달한다는 점과 시술중 부작용으로 혈전이 뇌로가서 막히거나 시술중에 응급한 상황이 발생할 수 있는 위험도 있습니다. 결국 시술은 심장질환의 원인치료도 아니고 재발방지도 아니고 급성심장마비를 예방해 주지도 못합니다.

그렇다면 가장 좋은 방법은 무엇일까요? 심장질환에 시술을 하지 않고 식이조절 만으로도 심장내 혈류량이 증가하고 흉통을 완화하고 심장발작을 예방할 수 있다는 연구결과도 많이 있습니다. 시술을 해야 하는 경우는 상황에 따라 다르겠지만 혈관 내 염증을 완화해주고 콜레스테롤을 감소해 주는 것는 음식이 가장 관련이 있습니다. 서양의학에서 혈액을 묽게하고 콜레스테롤 수치를 낮추는 약물을 쓰는 것도 같은 목표이지만 양약을 오래 복용하는 것의 위험도도 마찬가지로 무섭기 때문에 장점만 있다고 볼 수 없습니다. 결국 음식조절이 가장 효과적이고 근본적이고 비용이 덜 드는 방법입니다. 더불어 운동과 수면습관, 생활관리, 스트레스 관리도 중요하므로 잘 계획된 치료와 관리를 하신다면 가벼운 혈압, 고지혈증부터 중증의 심혈관질환까지 도움을 줄 수 있습니다. 이런 원리를 잘 이용해서 건강하게 지내시는 분들이 많길 기원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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